지난 일요일 동해남부선 폐선 철길을 걸어보기위해 길을 나섰지요
해운대 미포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달맞이 언덕 입구로 왔습니다.
해운대와 마린시티가 보이네요
달맞이언덕 입구 전망대에서 해운대를 바라보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아 봅니다.
이 계단을 내려가 동해남부선 철길을 걸어볼까 합니다.
동해남부선은 부산의 부산진역과 경북 포항을 잇는 철도로,
현재는 부산과 울산을 잇는 복선 및 광역 전철화 공사가 한창이기에 변화의 속도가 남다른 철도 노선입니다
지난 2013년 말, 우리나라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바닷가 철길로 손꼽혔던
동해남부선 송정역~해운대역 구간이 복선전철화 공사로 인해 이설되었고
현재 이 구간은 기차가 달리던 길에서 시민과 관광객의 여유로운 발걸음이
살아숨쉬는 생활과 여행의 공간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동해남부선 철길을 열차를 타고 달렸던 기억들을 회상하며
이 동해남부선 옛 철길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을 걸어 보았습니다.
소나무가 울창하게 벋어 있는 숲속을 지나는 동해남부선 철길.
여름에 이 길을 지나면 바닷바람과 숲 속 바람이 한 데 어울려 정말 시원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늘이 별로 없다는것이 좀 아쉬운 부분 이지요.
이 동해남부선은 국내에서 바다를 옆에끼고 달릴수있는 몇 안되는 철길 가운데 하나였지요.
예전에 친구들과 이길을 달리는 동해남부선 기차를 타고 경주 불국사를 갔던 기억이 나네요
도시락 싸들고 재잘재잘 수다떨며 완행열차의 낭만을 느꼈던 그시절 즐거웠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 올랐습니다.
해안쪽을 내려다보면 군초소도 보입니다.
달맞이재 터널
이 동해남부선 철길은 부산과 포항을 연결하는 147.8Km 철길로 1935년 개통 되었다가 지난해 12월 폐선 되었습니다.
그러니 80년동안 이길로 기차가 달렸던 철길 이지요.
달맞이재 터널안 입니다.
바람개비로 만든 태극기벽도 지나고..
장승과 솟대들이 서있는곳에서 잠시 앉아 봅니다.
한 40분쯤 걸었을까요
청사포항의 등대가 보이네요
송정해수욕장 까지 갈까 하다가 그냥 이곳에서
달맞이언덕 쪽으로 좌회전을 했습니다.
달맞이 갈맷길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전 어울마당 쪽으로 올라갑니다.
제법 숨이 턱에 차오르는 순간 요런 표지판이 보이는 겁니다
정말 심장박동 소리가 쿵광쿵광 하더군요.
밑으로 보이는곳이 어울마당 인데요
공연을 할수있는 무대도 만들어 놓았더군요
이 계단을 올라가면 달맞이 알렉산더와 해월정이 나옵니다
어울마당
이길을 따라 미포 쪽으로 내려 갑니다
오늘 해운대 바다는 잔잔하게 평온함을 느끼게 합니다.
오늘 저는 달빛이 아닌 햇빛을 받으며 걸어본 폐선 철길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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