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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영국/잉글랜드

그라스미어

 

 
레이크 디스트릭(Lake District)
레이크 디스트릭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그라스미어(Grasmere)로 간다
잉글랜드 북서부의 쿰부리아주에 위치한 동서로 50km남북으로 40km의
레이크디스트릭트 국립공원의 중심에 자리한 그라스미어
잉글랜드에서 걷기의 심장과 영혼으로 불리는 곳이 있다면 레이크 디스트릭트(국립공원)이다
윈더미어에서 20여분 가까운 거리에 있다

 

 
도로 양 옆으로는 동화속 그림 같은 풍경이 지나간다
산이없는 영국에 유일하게 산이 있는곳이 그라스미어 지역이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트래킹을 하러 온다고 한다
 

 


이곳의 유명 초콜릿가게

 

 
그라스미어는 영국 대륙의 북서쪽에 있는 레이크 디스트릭트 중 한 도시인데
대규모 산악지역으로 빙하로 덮힌 좁은 계곡들 가파른 산허리와 
좁은 호수들이 독특한 풍광을 보여주는데,
자연 친화적 풍경으로 영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지역 이기도 하고
하이킹 코스만도 100여개가 넘어 트래킹의 성지다
그라스미어의 아름다운 풍광이 훼손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모아져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가  탄생되기도 했다
 
 
 

 
그라스미어의 풍경은 돌담으로 지어진 집과 산과 양들이 풀을 뜯는 모습이 대부분인데 
런던이나 다른 도시랑 다르게 짙은 회색의 돌로쌓은  집들이 
중세시대 마을 처럼 예쁘다
이런길을 따라 가다보면 윌리엄 워즈워스가 살던 집이 나오는데
 

 
윌리엄 워즈워스와 도로시의집
그라스미어 하면 윌리엄 워즈워스가 생각나는 곳인데 
워즈워스는 이곳에서 태어 나지는 않았지만 그라스미어가 아름다워 이곳에 정착했다
영국의 3대 시인인 그는 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 했는데
'무지개' '초원의빛' '수선화'등 주옥같은 시들을 탄생 시켰고
그의 시에는 자연에 대한 섬세한 감성이 묻어있다
원래 워즈워스가 태어난곳은 코크모어 였지만 그라스미어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머물게 된다
사랑의 상처와 여러가지 고뇌로 힘들어하던 그는 이곳에서 8년간 머물며
마음의 평화를 되찾는데 그의 곁에는 헌신적인 여동생 도로시가 있었다
그녀는 평생 결혼도 안하고 오빠를 정성껏 보살폈고 도브코티지는 두남매가 살던 집이다
그와 여동생 도로시가 살던 이집은 원래 선술집 이었는데 이곳을 집으로 개조해 살았고
도브 코티지라 불린다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자연 풍경이 마음을 평화롭게 해준다
윌리엄 워즈워스가 이곳에 살기로 한 이유를 알것 같았다

 

 

 
윌리엄 워즈워스는 잉글랜드 북부 컴벌랜드의 코커머스 출생으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나 소년시절을 이 호수마을 에서 보냈다
8세때 어머니를,13세대 아버지를 잃고 큰아버지의 보호로 1787년 
케임브리지 대학에 입학 하였고 재학 중에는 프랑스와 알프스 지방을 도보로 여행한 일도 있었다
1791년 학교를 마치자 다시 프랑스로 건너가 때마침 절정기에 이른 
프랑스 혁명의 이상에서 깊은 감명을 받아 오를레앙에 머무는 동안
A.발롱이라는 여성과 사랑에 깊이 빠져 딸을 낳기까지 하였으나
이일은 오랫동안 비밀로 숨겨져 왔다
이후 불안정한 생활을 거듭하다가 여동생 도로시의 친구
메리 허친슨과 결혼하고 4자녀를 두게 된다
그 무렵부터 걸작들이 탄생하고 명성은 점차 올라가 1843년
영국인 최고의 명예인 계관시인이 된다
그리고 7년후 생을 마감한다
 
 
 

 
한가로이 고즈넉한 마을길을 걸어간다
조용한 동네 골목길을 따라 그라스미어 에는 워즈워스와 그의 가족들이
묻힌 묘지가 나오고 묘지는 동네 작은교회에 있는 공동묘지다
 
 

 
도로 양 옆으로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자리하고
돌담 사이에 끼인 이끼도 처마 아래 메달아 놓은 꽃도 너무 예쁘고 아름답다

 

 
마을을 지나가다 본 초등학교
아이들 하교시간 인가보다
엄마가 데리러  온 모습이 보인다

 
그라스미어의 전원풍경은 잔잔한 아름다움이랄까
길가의 나무 벤치도 이 마을 과 잘 어울린다
 

 


평원 초원 지대만 보다가 산을 보니 영국아닌 다른곳을 왔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을 사이를 흐르는 개울

 
도브코티지에서 10분 거리에는 두 남매와 가족이  함께 묻힌 묘지가 있다
평생을 서로 의지해온 남매인 만큼 함께 묻혀있는 이곳이 
애틋하고 뭉클함이 느껴진다


 
공동묘지가 있는 성 오스왈드교회(St.Oswald's Curch)
 

 
성 오스왈드 교회 입구
중세시대 부터 마을을 지켜온 교회는 작고 소박 하지만 견고해 보인다 
 

 
 워즈워스의 유명한시 수선화((Daffodil)를 기리는 정원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다양한 수선화를 보내와서 만들어진 정원 이라고 한다 
 

 

 
뒤로 보이는 작은 다리는 로세이강을 가로지르는 아치형으로 교회다리(Church Bridge)라 부른다
워즈워스의 가족교회인 성오스왈드 교회로 연결된다
 
 

 
위즈워스 가족의 묘를 설명하는 표시석
수선화 정원을 조성하는데,아니면 워즈워스 재단에 도움을 준
사람들의 이름이 있는 표시석을 만들어 놓았다


 

 
교회 정원으로 들어서면 많은 묘비가 있는걸 볼수있다 
이곳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인의 묘지라고는 상상할수 없다
그저 평범한 공동묘지의 풍경이다
 
 

 
교회 뒷문 쪽에도 많은 묘비들이 세월을 머금고 변함없이 서있다


 

이 묘지에는 워즈워스 일가의 묘가 다 함께 있다
윌리엄 워즈워스,그의 아내 메리, 그들의 자녀 도라, 캐서린,토머스등
가족들이 다함께 묻혀있다
 


윌리엄 워즈워스의 묘

 
여동생 도로시의묘
 

 
이곳의 나무에서도 오랜세월 시간의 흔적을 느낄수 있다
 

 
이곳을 떠나야 하는데 그냥 발걸음이 느려진다
 

 

 

 
 
이곳을 떠나며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 '초원의빛 '을 되뇌어 본다
 
한때는 환히 빛나던 광채 였지만
이제는 내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시간을 되살릴 수 없다해도
우리는 슬퍼하지 않으리라
강한 힘을 찾을테니,
뒤에 남겨진 것에서,
이제까지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공감하는 원초적 마음에서,인간이 고통받는 와중에도
고통을 달래려는 생각에서,
죽음을 두렵게 생각하지 않는 믿음에서,
철학적인 마음을 안겨주는 세월에서.
  
아름다운 윈더미어 호수와 그라스미어를 돌아본후 다시 이곳에서 버스와 조우한뒤
브론테 자매의 생가가 있는
하워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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