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5 러시아 발트3국/리투아니아

샤울레이 십자가언덕

 

 

리투아니아 북부지방 샤울레이 근처엔 넓은 평원과 숲 사이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두 개인 조그마한 언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언덕엔 나무 대신에 크고 작은 십자가들이 세워져 있거나 층층이 놓여 있는데

이렇게 꽂은 십자가는 현재 수십만 개나 되고, 큰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 샤울레이, 십자가의 언덕입니다.

샤울레이는 리투아니아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인데요,

그리 크진 않지만 관광지로 정말 유명하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십자가의 언덕때문인데요, 보시는 것과 같이 작은 언덕에 십자가가 촘촘히 박혀있습니다

 

 

 

샤울레이로 가는 길의 풍경 입니다

 

 

발트여행 내내 이동중에 보는 풍경은 다 이런풍경 입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의 풍경 입니다.

 

 

 

휴게소에서 쉬어갑니다

전 아이스크림으로...

 

 

커피를 마시는 친구도 있고, 우리 3명은 아이스크림으로...

 

 

십자가언덕에 도착

언덕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십자가도 팔고 있어요

직접 가지고 오는 사람도 있고 미처 준비하지못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구입하면 되요.

 

 

이곳에서 기념품도 몇점사고 친구들과 언덕에 꽂을 십자가도 사봅니다.

 

 

기념품점을 지나 성벽같이 생긴 문을 들어가면 넓은 평원지대 저편에 십자가 언덕이 보입니다.

 

 

단체로 온 학생들도 보이구요 군용 트럭도 보이네요

 

 

그리 멀지않은 길을 걸어가다보면

 

 

마치 열병하듯 늘어서있는 십자가 언덕의 입구에 다다릅니다.

 

 

우와! 정말 많은 십자가들이..

이렇게 크고 작은 십자가가 정말 수없이 박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 십자가들이 왜 박혀있는가에 대한 이유는 많은 학설이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고 하네요.

종교가 금지되었던 소비에트 유니온 시절엔 저 언덕을 없애기 위해 낮엔 불도저로 언덕을 밀어버리고

밤이면 사람들이 십자가를 다시 세우는 일명 십자가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답니다.

 

 

 

마치 십자가로 울타리를 엮은듯 보입니다.

 

 

입구에 세워져 있는 커다란 십자가는 전 교황 요한바오로2세 방문을 기념해 세웠다고 합니다.

 

 

1993년 교황이 방문한 날짜가 기록되어 있어요.

 

 

종교가 금지되었던 구소련 시절에는 당국에서 이곳을 없애기 위해 중장비로 수없이 갈아 엎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리투아니아인들은 밤이면 다시 이곳으로 몰려와 십자가 세우기를 반복하였고

그렇게 끈질기게 싸운 결과 결국은 승리해서 오늘의 모습으로까지 이어져 내려오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지금도 이 십자가 언덕의 규모는 날로 확장중인데,

이 나라의 국민들은 물론 전세계에서 이곳을 찾아오는 순례자들과 관광객들이

자신들의 염원을 담아 계속 십자가를 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면 거대한 크기에서 아주 작은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나무, 금속, 기타 여러 재질로 만들어진 엄청나게 다양한 형상의 십자가들이 세워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십자가의 언덕은 일반인도 자유롭게 십자가를 꽂을 수 있어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두고 간 십자가 덕에 갈수록 언덕이 커져가고 있다고 하네요.

 

 

 

십자가 만으로 언덕을 이룬 정말 특이한 곳이었습니다.

 

 

 이 십자가는 러시아의 종교 탄압에 맞섰던 농민봉기로 희생된 자들을 추모하기위해 세우기 시작했다고 하며 

누가 언젠지도 모르게 끝없이 늘어나 러시아에서 블도져로 두번이나 밀었지만

십자가는 지금도 계속 늘어 나고 있다고 합니다.

 

 

 

날마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니 늘어가는 십자가의 수가 엄청날것 같은데

곧 이 언덕은 언덕이 아니라 산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십자가 하나하나 마다 간절한 소망과 기도가 담겨있는것 같아 엄숙함이 느껴 졌습니다.

 

 

옆으로난 오솔길 양옆에도 십자가의 행렬이...

 

 

한사람 한사람의 십자가가 모여 만든 웅장하고 거대한 예술작품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언덕의 정상(?)쯤에 서있는 성모마리아상

 

 

염원을 담아 꽂아놓은 십자가

넘어진것도 바로세워 봅니다.

 

 

자세히 보다보면 한국사람들이 꽂아놓은 십자가들도 보입니다

 

 

어마무시하게 많은 십자가들을 한눈에 본다는 특별한 경험 이었지요.

 

 

 

 

아랍사람이 꽂았을까요 아랍어 글씨도 보이구요~~

 

 

 

 

 

 

 

 

 

1993년에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도 다녀간 바 있어 더욱 널리 알려진 이 십자가 언덕은

샤울레이의 외곽 외진 들판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교통이 매우 불편하지만

요즘도 많은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카톨릭신자들에게는 거의 성지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겠어요

 

 

 

 

정말 특별하고도 소중한 느낌을 안고 돌아갑니다

우리모두들~~

 

 

십자가 언덕을 뒤로하고 ...

 

 

십자가언덕 가까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푸르른 초원지대에 주변 경관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상트페테르브르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순으로

이어지는 여정이 이제는 다시 거꾸로 되짚어 올라가게 됩니다

다시 라트비아로 가게 되는데요

다음은 라트비아 시굴다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