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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러시아 발트3국/라트비아

룬달레궁전 1

 

 

 

 

룬달레(Rundāle)라는 이름은 '평화의 계곡'을 뜻하는

이 일대 옛 독일식 지명 루헨탈(Ruhenthal)이 라트비아식으로 바뀐 것입니다. ​

​일반적으로 '룬달레성'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어딜 보나 궁궐이어서 룬달레궁전이 맞는것 같습니다. 

룬달레궁은 1735년 지금 라트비아의 서남부, 쿠를란트공국을 다스리던

7대 군주 에른스트 요한 폰 비론 공작이 여름 궁전으로 지었습니다. 

​15세기 말부터 룬달레에 있던 고성과 주변 땅을 사들여 성을 허물고 새로 세웠다고 합니다

 

 

 

룬달레궁전 으로 가는길은 요런 평원을 끝없이 달려 갑니다.

 

 

느닷없이 쭉뻗은 나무들이 일렬로 줄지어 있기도 하구요

 

 

룬달레궁전에 도착

입구쪽에 있던 사진 안내판을 올립니다.

이 궁전의 전경은 들어오는 입구와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인 듯합니다.

전체 72ha에 이르는 부지에 건물 16채를 들이고

궁궐 뒤 남서쪽 10ha에 프랑스 베르사유식 정원을 가꿨습니다.

공원이 된 숲도 32ha나 됩니다. 

 파란지붕의 궁전은 ㅁ 자로 되어있고 펼쳐진 정원은 작은 베르사이유 정원을 연상케 합니다.

 

 

비론 공작은

지금은 에르미타쥐 박물관으로 쓰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겨울궁전을 설계한

이탈리아 출신 러시아 궁정 건축가​

프란체스코 바로톨로메오 라스트렐리를 불러와 맡겼습니다.​

라스트렐리는​ ​루이14세의 프랑스 베르사유궁과

오스트리아 쉔부른궁을 모델로 삼아 룬달레궁을 설계했다고 합니다.

 

 

 

 

문안으로 들어오면 ㅁ형태의 중정모양의 궁전입니다.

 

 

건물 위쪽 시계가 12시20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 식사는 이 궁전안 레스토랑에서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제 궁전을 둘러보기 위해 올라 갑니다

사진촬영은 일행중 한사람만 할수 있구요

물론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2유로)

 

 

 

바닥 보호용으로 파란색 비닐덧신을 신어야 합니다

 

 

 

외부는 바로크양식인 데 비해 내부는 섬세하고 화려한 로코코식입니다.

제일 먼저 황금의 방을 만납니다.

외국 사신 알현장이자 즉위식장입니다.

요한 폰 비론 공작이 아들 페터에게

즉위식으로는 공국의 마지막 대공 자리를 물려줄 때 한 번만 썼다고 합니다.

 

 

황금색의 화려한 문양이 눈길을 끕니다

 

 

아들 페터 때 러시아에 합병돼 쿠를란트공국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폰 비론 대공을 신처럼 묘사해 신격화한 천장화는

프란체스코 마르티니와 카를로 주치의 공동 작품입니다. 

 

 

 

황금의방 옆으로 자그마한 방이 붙어 있는데

회반죽(스투코)으로 모양을 만들고 금칠을 했습니다.

붉은 대리석을 띠처럼 두른 건 베르사유궁 본뜬 것입니다.

 

 

붉은 카펫과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달린 복도를 따라 화이트홀로 갑니다.

 

 

화이트홀

 

벽 천장 커튼까지 순백인 '하얀 방'입니다.

원래는 예배실로 지었다가 20년 만에 마저 지으면서 무도회장으로 꾸몄습니다.

천장과 둘레, 벽 위를 따라 섬세한 스투코 장식을 했습니다. 

무도회에 온 사람들의 화려한 드레스가 돋보이도록 하얀 색을 칠했다고 합니다.

유리창 위를 빙둘러 낸 스투코 장식은 사계절 풍경을 묘사한 것입니다. 

1차대전 때는 독일이 부상병을 치료하던 병원으로 썼습니다.

 

 

하얀 방 안쪽에 타원형(오발)으로 따로 마련한 도자기 진열실입니다.

트리를 연상시키는 스투코 진열대에

중국과 일본 도자기를 올려놓았습니다

 

 

 

배현숙 현지 가이드님이 열심히 설명을 하고 계십니다

 

 

 스몰 갤러리를 지나갑니다

예배당의 대기실 용도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얀색의 그랜드피아노  궁중 음악회때 쓰였겠지요

 

 

 

난방용인 도자기타일의 벽난로

궁전에 80여개 정도가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층 중앙 부분에 방 열 개를 거느린 공작의 생활 공간이 있습니다. ​

입구 반대편 남서쪽 정원 쪽을 바라보는 방들입니다.

오른쪽에도 역시 도자기 타일로 만든 벽난로입니다.

 

 

 

 

 

 

침실옆 장미의방 입니다

봄과 꽃의 여신 플로라에 바친 방이라고 합니다.

천장에 플로라를 그려놓았습니다

 

 

 

러시아 치하의 새 주인  발레리안 주보프 백작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네오클라식 가구를 가져와 꾸민 주보프의 방입니다.
도자기 난로와 문 사이 벽 중간에

예카테리나 여제의 초상 양쪽으로 주보프 형제의 초상이 걸려 있습니다.

 비론의 궁전이었던 룬달레궁은 세월이 지나 예캐테리나 여제에게 넘어가게되고

예카테리나 여제는 이 궁전을 자신이 사랑한 주보프에게 선물로 주었지요.

예카테리나 여제는 주보프도 사랑 했지만 그의 동생도 사랑 했다고 합니다

죽어서도 사랑했던 두 형제들을 양옆으로 거느린 사진들과 함께 있네요

예카테리나 여제의 남성편력은 정말 대단 했더군요.

 

 

 

아름다운 장미의방을 나와 계속 궁전으로 이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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