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7 미소국(유럽의 작은나라)/남프랑스

액상 프로방스 폴 세잔의 아뜰리에



폴 세잔의 도시 액상프로방스에 왔습니다

폴 세잔은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공부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액상 프로방스에서 보냈죠

그가 태어난집 ,다니던 학교, 그림공부를 했던 박물관 그가 그렇게도 사랑했던

생트 빅투아르산을 오르 내리며 수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남프랑스 여행은 아름다운 풍경이 있어 좋기도 하지만 이곳은 예술가 세잔느의 아뜰리에를 구경하고

그의 작업실을 구경하는 일부터 액상 프로방스 여행이 시작 됩니다.




세잔의 아뜰리에

근대 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화가 폴 세잔 (Paul Cezanne 1839-19060)의

아뜰리에는 19세기말 지어져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습니다.



폴 세잔느가 마지막 생의 5년을 보낸곳

세잔 작품의 마지막 산실이 된 아뜰리에

비가 살짝 뿌렸고 나뭇잎이 쌓여있던 아뜰리에 정원



폴 세잔이 수없이 들락 거렸을 저 현관문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어요

먼곳 프랑스 남부까지 여행을 와서 샤갈 고흐 세잔등 유명한 화가들의 흔적을 따라 간다는것에

적잖이 흥분 되는 마음 이었습니다

 난 미술 전공자는 아니지만 예전 미술시간에 배우면서 들어밨던

유명화가가 살았던곳 ,작품활동 했던곳,죽어서 묻힌곳,그들의 작품등을 돌아보며

 요번여행의 한 부분은 테마여행(예술)이 된것같아 정말 좋았습니다.




폴 세잔

아뜰리에 현관을 나서는 모습



아뜰리에 마당에서 보이는 낮은 창문은 옅은 분홍색의 빗살 문양의 나무문으로

건물벽의 푸르른 덩굴식물과 마당에 쌓인 낙엽들과 어울려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1층은 세잔의 그림엽서와 기념품을 파는 기념품샵 이고 2층에 세잔의 아뜰리에가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 2층에 올라가니 작업실 입구에는 관리인인듯한 사람이 있고,

테이블이며 서랍장 ,짧은 사다리, 의자 이젤등 세잔이 사용하던 화구들과

세잔이 그림을 그릴때 썼던 아이템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정물화의 소재로 쓰였던 해골도 놓여 있습니다





세잔의 옷과 모자 사용했던 우산이 걸려있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과일만 아니고 이곳의 가구와 물건 집기등은 다 폴세잔이 사용하던 것이라고 합니다







접시에는 세잔이 즐겨 그렸던 정물화의 소재 사과가 있어요

세잔이 사과를 좋아했고 즐겨 그렸던 이유가

1852년 어렸을적 부터 절친한 사이였던

작가 에밀졸라(1840-1902)와의 첫 만남에서 부터 사과와의 인연이 시작 됩니다.

세잔과 같은 부르봉 학교(College Bourbon)에 다녔던 졸라는

편부모에 심각한 근시에 체구가 작고 허약하여 덩치큰 동생 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곤 하였지요

이를 본 세잔이 중재를 하였고 졸라는 세잔의 도움으로 괴롭힘에서 벗어날수 있었습니다

이에 졸라는 고마움의 표시로 세잔에게 사과를 가져다 주었답니다
이후 세잔과 졸라는 절친한 친구가 되었고 30여 년간 편지를 교환하며 예술을 논했습니다.
세잔이 화가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은 것도 세잔의 재능을 알아본 졸라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잔은 1886년 졸라와의 오랜 우정에 종지부를 찍게 되는데

그것은 졸라의 소설 『작품』(1886) 에서

세잔은 이 소설의 주인공인 ‘실패한 천재 화가’ 클로드 랑티에가

바로 자신을 모델로 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와 완전히 결별했다고 합니다. 





방 가운데 놓였있는 TV에서는 세잔의 작품이 설명과 함께 상영되고 있고,



정물화를 그릴때 썼던 아이템들.. 작은컵 주전자,도자기,병 등등이 있는데

이곳에 있는 과일 빼고는 다 세잔이 그림을 그릴때 직접 사용하던 것이라고 합니다.

세잔이 직접 그렸던 그림속의 아뜰리에와 거의 비슷하게 재구성 해놓았고

이곳에 머물며 창가에도 서보고 테이블이며 화구,정물화 속에 등장했던 깨지고 금이간 물건들이

그대로 진열되어 있는것을 보고 사진도 몇장 찍었지만 눈속에 가득 담아 봅니다



폴세잔이 마지막 불꽃 열정으로 작품을 그려냈던 아뜰리에를 짧게나마 관람하고

다시 정원으로 나와 세잔이 거닐었을 정원을 돌아 봅니다.



오래 당뇨병으로 고생하던 폴 세잔은 1906년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소나기를 만나

독감과 폐렴으로 끝내 사망하게 되고 그의 고향인 이곳 액상 프로방스에 묻혔다고 합니다.




세잔의 아뜰리에를 나와 그의 작업소로 갑니다



아뜰리에 에서 작업소 까지는 버스로 3-4분정도 거리니 걸어가도 되는 거리 입니다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합니다



깨끗하고 조용한 이 주택가 뒤로 세잔의 작업소가 있습니다

생 빅투아르산을 그리기위해 수도없이 이길을  오르 내렸을  세잔을 생각 하면서

주변을 바라보니 가슴속 감동이 밀려 옵니다



작업소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폴 세잔의 그림을 설명해 주시는 로컬 가이드




 좋아했던 생 빅투아르산을 그리고 있는 폴 세잔 모습의 사진



다양한 방식과 색감으로 그림을 그린 여러장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어요

계절마다 또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산의 모습을 많이도 그렸다고 합니다.




폴 세잔(세잔느)의 작품 중에는 생트빅투아르 산이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작업소에서 이렇게 정면으로 보이는 산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내가 갔던 날에는 비도 부슬부슬 날씨도 흐려서 작품속에 있는 산의 모습을 

맑고 깨끗하게 볼수 없었지만 왜 그의 작품중에 이 산이 그려진 것이

이렇게 많을까를 이해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생 빅투아르산을 그린 그림 입니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을 보듯이 세잔은 이곳에서 뒤로 보이는

생 빅투아르산을 자주 그렸다고 합니다



유럽의 남부 지방에서 많이 볼수있다는 사이프러스 나무





폴 세잔의 아름다운 작업소




사이프러스와 올리브 나무가 심어져 있는 풍경

폴 세잔의 작업소를 떠나 액상 프로방스 시내로 갑니다


'17 미소국(유럽의 작은나라) > 남프랑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를의 시장과 에스빠스 반 고흐  (0) 2017.11.25
액상프로방스  (0) 2017.11.22
칸느를 떠나..  (0) 2017.11.16
영화제의 도시 칸느  (0) 2017.11.12
에즈 빌리지  (0) 2017.11.11